2024년 2월 정기모임 (2.24~25)

이주영
2024-03-01

올해부터는 두달에 한번 마지막 주 토,일이 여함의 정기 모임 날이 되었습니다. 그간 금요일부터 진행된 정기 모임으로 인해 업무가 끝나기 바쁘게 모여야 했던 수고스러움을 덜고자 하는 강구책(?)이라고나 할까요? 


2024년을 여는 첫 모임에는 조합원 8분(미르,봄봄,룰루,랄라,밍코,신비,뚝바,이즈)이 참여했고 미래의 예비 조합원인 2018년 생 꼬마 숙녀 '가을'이도 함께 참여했답니다. 이즈 입장에선 제주에서 온라인 줌으로 만났던 조합원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소중한 기회!


첫날의 시작은 생선구이 맛집이라는 '강릉집'에서 점심을 함께 먹고 공지천을 한시간 반 가량 함께 걸었습니다. 

걷는 동안 각자의 일상을 나누고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래 예비 조합원인 가을양은 씩씩하게 엄마를 찾지 않고 이모들과 함께 함께 걸었다죠. (알고보니 랄라가 중간중간 먹을 것을 입에 넣어주며 잘 걸으면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를 했다는군요. 아이 다루기 선수 이모들^^) 

덕분에 이즈는 오랜만에 만난 조합원들과 이야기 나누기 바쁜!

 

작년 몽골여행을 함께 한  도미닉이 마침 한국에 와 있어 여함 가족들과 영상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다음 모임때는 아마도 덕두원에서 함께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 해 봅니다.

이러다 여함이 전국구를 벗어나 전세계적로 뻗어나가는건 아닌지 ^^ 

날씨는 살짝 쌀쌀했지만 함께 걷는데 더 의의가 있었던 첫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순서를 살짝 바꿔 오전에 진행하려고 했던 미니베틀짜기를 시작합니다.

봄봄과 뚝바가 학생들에게 발도로프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미니베틀과 실을 잔뜩 준비해 왔습니다.

한자리씩 차지하고 바탕이 되는 씨실을 먼저 직조한 후 날실로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해 봅니다. 


날줄이 잘못 들락 거리면 잘못된 그곳에서부터 다시 풀어내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었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겠죠. 잘못된 그곳으로 가 다시 시작해야 삶이 같은 패턴으로 무너지는 일을 덜 경험하게 될테죠.

너무 팽팽히 날실을 당겨도 안되며 색 조합도 잘 맞춰야 합니다. 염두에 두고 날실을 엮어야 하지만 이미 양옆으로 팽팽해진 줄을 보며 저의 고집과 집착을 보기도 합니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실의 감촉을 느끼며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미니베틀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사전 준비해 주신 봄봄, 뚝바 조합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이 어우러져 각자의 취향도 살짝쿵 볼 수 잇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눈도 즐겁고 손도 즐겁고 마음까지 즐거운 시간!!! 너무 몰입한 나머지 밤이 되어도 손을 놓치 않았던 조합원들!


룰루와 랄랄음식을 이곳에서 먹어보다니!감격한 이즈입니다. 매번 줌으로만 봐 눈으로만 훓었던 그 음식

보름이라고 직접 나물까지 요리해 온 룰루. 

(주부의 즐거움은 남이 해주는 음식 먹을 때라 했는데. 맛과 정성이 어찌나 감동이던지요)


식사 후 일사분란하게 정리하는 조합원의 모습에서 그간 함께 한 시간이 차곡차곡 쌓였구나 싶었습니다^^

또한 이런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커피는 모카보트로~! 음식이라면 진심인 랄라! 덕분에 인생샷 하나 건졌드랬습니다.

빼지 않는 가을이의 재롱에 모두 엄마,아빠 미소를...

믿고 맡길 수 있어 이즈는 휴식의 시간을. 


당신의 딸들과 조카처럼 대해주어 울거나 떼쓰지 않고 잘 놀아준 가을이에게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치지 않는 눈을 맞으며 난해를 돌아보고 버려야 할 것들과 되풀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나의 과오들을 땔감에 담아 불 속으로 던지고는 조합원들의 여행기를 함께 듣습니다.


뚝바의 라오스 여행, 봄봄과 아들이 함께 한 미국여행! 어찌나 생생히 말씀해주시던지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까지!

(여행 중 조합원들이 생각 났다며 사오신 선물도 잘 받았습니다.)

 

저녁 내내 내린 눈으로 아침은 설국!

중산간에만 내리기도 하고 바닷물의 영향으로 눈이 와도 쌓일 수 없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 가을양은 신이나 

제주에서도 한번 사용할 수 없었던 눈오리와 눈사람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일정이 있어 먼저 간 밍코를 배웅해주며 이른 아침 열지도 않은 슈퍼를 찾아 아침 준비까지 맡아주신 룰루와 랄라
먹는 동안 밍코 한명 빠졌는데 왜이리 허전하냐며 난 자리는 바로 티가 난나는걸 실감했던 아침이기도 했습니다.

열린 미사 시간에는 "고백해"를 출판하게 된 연유와 어떻게 책을 활용해야하는지, 

활용하면서 궁금한 사항들은 무엇인지도 함께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100문항 모두 적어 본 저로서는 저널 테라피의 힘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답니다.)

곤드레 밥과 콩나물국으로 마지막 식사를 해결하며 ( 7살도 맛나게 먹는 끼니들. 이렇게 맛있으면 자꾸 생각나 어쩔껀까요ㅜ.ㅜ )

올해 새롭게 시작 될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끝으로 여함의 정기 모임 마무리를 짓습니다. 함께 날실 잘 엮어 보아요^^ 

*추신*

그간 제주에 내려오셔 얼굴 뵙고 인사나누었던 분들. 전화로 줌으로 안부 물었던 조합원님들. 모두 덕두원에서 함께 하니 더 없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안히 지내시다 알맞은 시기에 또 함께 하겠습니다. 늘 마음써주는 든든한 지원자들!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을 허락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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