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하! ⁽⁽◝꒰ ˙ ꒳ ˙ ꒱◜⁾⁾
이번 달 책은, 제목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나는 잘 살고 싶어 나누기로 했다』 !
나눈다는 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하는 거 아닌가...?
잘 살고 싶으면 내꺼 잘 챙겨야지 왜 나눠주는데...?
우리는 지금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 정말 나눔은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인지, 우리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김민서
살아오면서 제가 되게 불안정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나만 불안정한 게 아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서로 부족한 것을 함께 채워가면서 살아야 된다. 여럿이함께에서부터 시작이다. 함께 살아야 한다.
염은경
맞다, 사람은 혼자 살기 어려운 존재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처음에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또 나중에는 누군가를 도우면서 산다. 그래야 다음에 태어나는 불완전한 사랑미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책은 말한다. 어려서 아무것도 없을 때 부모의 도움을 받아서 사람답게 살아가고, 우리는 또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그 다음에 태어난 불완전한 존재가 살아갈 수있는 힘을 갖는다.
김선영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에게 나눔이란 무엇일까. 저는 공동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어떤 체제가 아닌 그냥 내 웃음을 나누고 내 말을 나누고 내 시간을 나누는 건 편한데 어떤 공동체라고 했을 때 그 안에서의 나눔은 아직까지 경험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또 다른 가족 공동체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도 두려움이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공동체라는 개념이 저한테 어떻게 확리보디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될 것 같고, 내 삶의 중심에는 뭐가 자리하고 있는지 질문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정호근
잘 살고 싶어 나누기로 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론 받아들이기에는 먼 얘기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mz세대 친구들은 코인, 주식,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그런 사고 폭을 갖기 힘들고 나눔에 대한 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
한학범
전성실 선생님의 강의를 우연히 청강한 적이 있다. 이 분의 비전은 나눔이다. 예를 들어, a가 b를 도와주면 a의 어깨가 으쓱거리게 된다. 하지만 a가 b를 도와준건 b가 있기 때문이지 a가 훌륭해서가 아니다. b도 마찬가지다. a 덕분에 b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냥 네 자체로 도움 받은 거고 도움 받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냥 받기만 하는 것도 나눔이고 받을 대상이 있기 때문에 나눔이 가능한 거다.
지금은 성장 사회가 아니라 성장이 멈춘 사회이기 때문에 이제는 나눔만이 살길이라고 이야기 한다. mz세대의 사고 폭을 넓히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다.
염은경
처음 사회복지 현장에 나가서 복지사로 일을 할 때 딜레마가 왔다. 목적과 목표를 정하고 대상자를 명확히 해야 된다고 한다. 도움을 받는 사람과 도움을 주는 사람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게 사회복지 현장이었다. 호혜가 아니라 시혜였다. 이러한 것들을 복지사들 머리에 각인시키고, 저도 대학 4년 내내 대상자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배웠다. 목표를 정확히 설정해서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줘야 된다, 계획적으로 세우자 이거를 게속 배웠다. 식사를 못하시는 어르신한테 도시락 배달을 해도 이게 실적이 되고 성과로 체크가 된다. 그래서 내가 일을 잘 하냐 못하냐의 평가 기준이 된다. 그부분에서 딜레마가 왔다.
지성용
공동체는 영어로 community라고 한다. 라틴말로 com과 munity인데 세계 우주라는 말이다. 커뮤니티라고 하면 같은 세계에 있다는 의미다. 소통,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도 같은 세계에 있으니까 말을 알아듣는 건다.
그동안 성장 위주의 사회였다. 많이 발전해야 우리가 부유해지고 나눠 먹을 게 많아진다고 한다. 지금 이 시대의 문제는, 분배 정의에 대한 문제다. 힘든 일 하는 사람들이 그만한 돈을 받지 못하고, 사람들 간의 차별문제, 이것들이 사실 다 돈에서 시작된다. 인간이 스스로 존엄을 훼손하고 인간대접을 못 받는 이유가 직업이나 재산의 정도가 인간을 규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 안에서 함께 쓸 수 있는게 많은 다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암시들이 우리 무의식 안에 있다. 그래서 서로 경쟁하고 싸우고 다투고 있다. 분배의 시대에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 했을 때 경쟁하거나 누군가가 뛰어난 능력으로 리드하는 세계가 아니라 더불어 여럿이함께 살아가야 한다.
이주영
기억에 남았던 내용 중 하나가 가족 내 구성원 간 비대칭한 것은 당연하다. 벌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이 벌고 그럴 수 없는 사람은 무임승차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면 이게 가족 단위가 아니라 조금 더 크게 사회로 확장하면 이런 마음들은 불공평이 아니라 당연한 거다. 함께 하는 거라는 인식이 조금만 더 확장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우리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마음껏 나눠도 돼 여기서는 안심해도 돼 이런 안전망 같은 느낌이 확실하게 있으면 내 문제를 좀 더 쉽게 꺼낼 수 있을 것 같고 같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자신이 안전하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기본 단계일 것 같다.
오유진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주체가 돼서 놀이를 진행하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근데 우리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어 얼만큼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처음 태어나서 엄마와 내가 하나인 세계에서 살다가 점점 성장하면서 나로 온전하게 있는 연습을 하고 나면 세상과 하나되는 나를 깨달아가는 과정 끝에는 이 책의 내용이 있는게 아닐까.
또 공동체가 커갈수록 구성원들 간에 문제가 많아지고 다양해진다. 대체로 능력 있는 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소수의견은 조금 무시되어 없어지는 모양새가 계속 되기도 한다. 그래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같은 시각을 가지면 조금 느리고 더디더라도 함께 가는 의미와 자세, 기쁨, 즐거움을 찾아갈 수 있다. 하지만 시각이 다른 공동체원들과는 어떻게 조율해가야 될지를 질문해보게 된다. 다른 사람의 속도를 기다려주고 맞춰주는 연습이 내게 필요한게 아닐까.
설희순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복지 대상자에게 필요한 부분과 무엇인지를 알기보다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매뉴얼대로만 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서 답답했다. 우리가 곳곳에서 사람의 중심이나 어떤 존재에 눈을 맞추기보다는 시스템이나 성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책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들, 또 그것이 모인 공동체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효율성보다 고유성을 강조하는 게 와닿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성을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기보다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들을 평가할 수 있어야한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와닿았다.
우리 공동체는 과연 안전한가. 내 삶을 드러내도 괜찮을만큼 안전한가. 우리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계속 연결되어 있는가. 이런 물음들을 던지면서 우리 공동체의 지금 현재 상황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양경남
책 제목을 보고 잘 사는게 뭔지를 생각해봤다. 잘 산다는 건 내가 행복한 삶인데 내가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잘 산다는 건, 죽음도 함께 생각해야 되는 것 같다. 내 영혼이 자라고 채워지는 게 있어야 내가 행복하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나혼자서는 할 수 없고, 나눔을 통해 할 수있을텐데 나는 나눔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됐다.
문미정
지향하고 싶은 삶이지만 공동체 속의 '나'가 잘 상상이 안된다. 저희 가족들도 쟁여두고 사는 스타일도 아니고 저도 혼자 살다보니까 딱 먹을만큼만 사다 놓는다. 그리고 저한테는 나눔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남에게 줄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있다. 그런데 책을 보면 나눔이란 것이 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서로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것 같은데, 저한테는 이 나눔이란 것 자체도 어렵게 느껴진다. 과연 나는 나누면서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김현숙
하나를 가진 사람이 열명 모이고 백명 모였을 때 그 힘이 더 커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내가 가진 하나로 뭘 나누어야 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떠오르는 게 없었다.
동네에 위암 걸린 분이 있었는데 가족들만 이 분을 돌보기엔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음식을 해서 나눴던 기억이 있다. 자기 가진 것들이 작아도 나누어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이 사람한테 뭔가 줬다고 해서 고맙다거나 돌려받을 생각은 안 한다. 저한테 부족한게 있다면 누군가에게 나누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다. 이게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다.
박보경
책 제목처럼 굉장히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 효율성보다는 고유성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일을 한다는 것과 돈을 번다는 건, 제가 직업이 몇 번 바뀌면서 급여도 차이가 나게 됐다. 나이도 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입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수입이 줄고 나니까 내가 발전하지 못하고 뒤처지나라는 생각을 한 적 있었다,
어르신 돌보는 일을 하면서 '나눔'이란 단어가 더 크게 와닿았다.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마음가짐에 대한 깨달음을 가졌던 시간이 됐다. 기억에 남는 건,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또 나중엔 누군가를 도와가며 살아야 한다는 부분이다.
현금숙
저도 늘 나누고 살자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도' 갖춰지면 해야지'라고 살아왔다. 그런데 꼭 갖춰져야만 나눌 수 있는 건 아니고, 금전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작은 것들을 나눌 수 있겠다.
"경제는 사람이 혼자 살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고 혼자 살기 위해서 누군가와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서로 선물하는 것입니다. "
여-하! ⁽⁽◝꒰ ˙ ꒳ ˙ ꒱◜⁾⁾
이번 달 책은, 제목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나는 잘 살고 싶어 나누기로 했다』 !
나눈다는 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하는 거 아닌가...?
잘 살고 싶으면 내꺼 잘 챙겨야지 왜 나눠주는데...?
우리는 지금 어떤 사회에서 살고 있는지, 정말 나눔은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인지, 우리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김민서
살아오면서 제가 되게 불안정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나만 불안정한 게 아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서로 부족한 것을 함께 채워가면서 살아야 된다. 여럿이함께에서부터 시작이다. 함께 살아야 한다.
염은경
맞다, 사람은 혼자 살기 어려운 존재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처음에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또 나중에는 누군가를 도우면서 산다. 그래야 다음에 태어나는 불완전한 사랑미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책은 말한다. 어려서 아무것도 없을 때 부모의 도움을 받아서 사람답게 살아가고, 우리는 또 누군가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그 다음에 태어난 불완전한 존재가 살아갈 수있는 힘을 갖는다.
김선영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나에게 나눔이란 무엇일까. 저는 공동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어떤 체제가 아닌 그냥 내 웃음을 나누고 내 말을 나누고 내 시간을 나누는 건 편한데 어떤 공동체라고 했을 때 그 안에서의 나눔은 아직까지 경험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또 다른 가족 공동체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도 두려움이 있나라는 생각을 했다. 공동체라는 개념이 저한테 어떻게 확리보디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될 것 같고, 내 삶의 중심에는 뭐가 자리하고 있는지 질문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정호근
잘 살고 싶어 나누기로 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론 받아들이기에는 먼 얘기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mz세대 친구들은 코인, 주식,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그런 사고 폭을 갖기 힘들고 나눔에 대한 부분이 어렸을 때부터 교육이 됐으면 좋겠다.
한학범
전성실 선생님의 강의를 우연히 청강한 적이 있다. 이 분의 비전은 나눔이다. 예를 들어, a가 b를 도와주면 a의 어깨가 으쓱거리게 된다. 하지만 a가 b를 도와준건 b가 있기 때문이지 a가 훌륭해서가 아니다. b도 마찬가지다. a 덕분에 b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냥 네 자체로 도움 받은 거고 도움 받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냥 받기만 하는 것도 나눔이고 받을 대상이 있기 때문에 나눔이 가능한 거다.
지금은 성장 사회가 아니라 성장이 멈춘 사회이기 때문에 이제는 나눔만이 살길이라고 이야기 한다. mz세대의 사고 폭을 넓히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다.
염은경
처음 사회복지 현장에 나가서 복지사로 일을 할 때 딜레마가 왔다. 목적과 목표를 정하고 대상자를 명확히 해야 된다고 한다. 도움을 받는 사람과 도움을 주는 사람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게 사회복지 현장이었다. 호혜가 아니라 시혜였다. 이러한 것들을 복지사들 머리에 각인시키고, 저도 대학 4년 내내 대상자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배웠다. 목표를 정확히 설정해서 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줘야 된다, 계획적으로 세우자 이거를 게속 배웠다. 식사를 못하시는 어르신한테 도시락 배달을 해도 이게 실적이 되고 성과로 체크가 된다. 그래서 내가 일을 잘 하냐 못하냐의 평가 기준이 된다. 그부분에서 딜레마가 왔다.
지성용
공동체는 영어로 community라고 한다. 라틴말로 com과 munity인데 세계 우주라는 말이다. 커뮤니티라고 하면 같은 세계에 있다는 의미다. 소통,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도 같은 세계에 있으니까 말을 알아듣는 건다.
그동안 성장 위주의 사회였다. 많이 발전해야 우리가 부유해지고 나눠 먹을 게 많아진다고 한다. 지금 이 시대의 문제는, 분배 정의에 대한 문제다. 힘든 일 하는 사람들이 그만한 돈을 받지 못하고, 사람들 간의 차별문제, 이것들이 사실 다 돈에서 시작된다. 인간이 스스로 존엄을 훼손하고 인간대접을 못 받는 이유가 직업이나 재산의 정도가 인간을 규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 안에서 함께 쓸 수 있는게 많은 다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암시들이 우리 무의식 안에 있다. 그래서 서로 경쟁하고 싸우고 다투고 있다. 분배의 시대에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 했을 때 경쟁하거나 누군가가 뛰어난 능력으로 리드하는 세계가 아니라 더불어 여럿이함께 살아가야 한다.
이주영
기억에 남았던 내용 중 하나가 가족 내 구성원 간 비대칭한 것은 당연하다. 벌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이 벌고 그럴 수 없는 사람은 무임승차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면 이게 가족 단위가 아니라 조금 더 크게 사회로 확장하면 이런 마음들은 불공평이 아니라 당연한 거다. 함께 하는 거라는 인식이 조금만 더 확장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우리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마음껏 나눠도 돼 여기서는 안심해도 돼 이런 안전망 같은 느낌이 확실하게 있으면 내 문제를 좀 더 쉽게 꺼낼 수 있을 것 같고 같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자신이 안전하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기본 단계일 것 같다.
오유진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주체가 돼서 놀이를 진행하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근데 우리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어 얼만큼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처음 태어나서 엄마와 내가 하나인 세계에서 살다가 점점 성장하면서 나로 온전하게 있는 연습을 하고 나면 세상과 하나되는 나를 깨달아가는 과정 끝에는 이 책의 내용이 있는게 아닐까.
또 공동체가 커갈수록 구성원들 간에 문제가 많아지고 다양해진다. 대체로 능력 있는 한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게 되면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소수의견은 조금 무시되어 없어지는 모양새가 계속 되기도 한다. 그래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같은 시각을 가지면 조금 느리고 더디더라도 함께 가는 의미와 자세, 기쁨, 즐거움을 찾아갈 수 있다. 하지만 시각이 다른 공동체원들과는 어떻게 조율해가야 될지를 질문해보게 된다. 다른 사람의 속도를 기다려주고 맞춰주는 연습이 내게 필요한게 아닐까.
설희순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복지 대상자에게 필요한 부분과 무엇인지를 알기보다는 자신들이 갖고 있는 매뉴얼대로만 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서 답답했다. 우리가 곳곳에서 사람의 중심이나 어떤 존재에 눈을 맞추기보다는 시스템이나 성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책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들, 또 그것이 모인 공동체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 효율성보다 고유성을 강조하는 게 와닿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성을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기보다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하는 자세들을 평가할 수 있어야한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와닿았다.
우리 공동체는 과연 안전한가. 내 삶을 드러내도 괜찮을만큼 안전한가. 우리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계속 연결되어 있는가. 이런 물음들을 던지면서 우리 공동체의 지금 현재 상황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양경남
책 제목을 보고 잘 사는게 뭔지를 생각해봤다. 잘 산다는 건 내가 행복한 삶인데 내가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잘 산다는 건, 죽음도 함께 생각해야 되는 것 같다. 내 영혼이 자라고 채워지는 게 있어야 내가 행복하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나혼자서는 할 수 없고, 나눔을 통해 할 수있을텐데 나는 나눔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됐다.
문미정
지향하고 싶은 삶이지만 공동체 속의 '나'가 잘 상상이 안된다. 저희 가족들도 쟁여두고 사는 스타일도 아니고 저도 혼자 살다보니까 딱 먹을만큼만 사다 놓는다. 그리고 저한테는 나눔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남에게 줄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있다. 그런데 책을 보면 나눔이란 것이 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서로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것 같은데, 저한테는 이 나눔이란 것 자체도 어렵게 느껴진다. 과연 나는 나누면서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김현숙
하나를 가진 사람이 열명 모이고 백명 모였을 때 그 힘이 더 커진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내가 가진 하나로 뭘 나누어야 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떠오르는 게 없었다.
동네에 위암 걸린 분이 있었는데 가족들만 이 분을 돌보기엔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음식을 해서 나눴던 기억이 있다. 자기 가진 것들이 작아도 나누어지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이 사람한테 뭔가 줬다고 해서 고맙다거나 돌려받을 생각은 안 한다. 저한테 부족한게 있다면 누군가에게 나누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다. 이게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은 적이 있다.
박보경
책 제목처럼 굉장히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 효율성보다는 고유성이라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일을 한다는 것과 돈을 번다는 건, 제가 직업이 몇 번 바뀌면서 급여도 차이가 나게 됐다. 나이도 들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입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수입이 줄고 나니까 내가 발전하지 못하고 뒤처지나라는 생각을 한 적 있었다,
어르신 돌보는 일을 하면서 '나눔'이란 단어가 더 크게 와닿았다.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마음가짐에 대한 깨달음을 가졌던 시간이 됐다. 기억에 남는 건,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고 또 나중엔 누군가를 도와가며 살아야 한다는 부분이다.
현금숙
저도 늘 나누고 살자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도' 갖춰지면 해야지'라고 살아왔다. 그런데 꼭 갖춰져야만 나눌 수 있는 건 아니고, 금전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작은 것들을 나눌 수 있겠다.
"경제는 사람이 혼자 살아가기 위한 것이 아니고 혼자 살기 위해서 누군가와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서로 선물하는 것입니다. "